아룬 간디

우리는 적당히 분노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너무 많이 분노하면 야만에 가까워지고, 너무 적게 분노하면 비겁해질 수 있다. 지금은 전 세대가 폭력과 테러, 차별과 모욕에 노출되어 있다. 마하트마 간디의 손자, 아룬 간디의 <분.노.수.업>은 정당한 분노를 정의롭게 표출하는 실천적 방법을 제시한다. 눈에는 눈으로 저항하면 온 세상을 장님으로 만들 뿐이라는 저자의 가르침은 비폭력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기게끔 한다.

김호

하루키가 <태엽 감는 새>에서 남긴 말처럼 고단한 일상을 위로하는 차가운 맥주 한 잔이야말로 어쩌면 최고의 행복이다. 그러니 너무 고민하지 말자. 아무리 미식이 곧 교양의 척도가 된 세상이지만, 맥주마저 종류별 기원과 특징을 암기해야 한다면 그야말로 술 맛 떨어지지 않겠는가? 저자는 맥주의 향, 맛, 색, 기원을 바탕으로 한 쉽고 친근한 정보를 일러스트와 인포그래픽으로 전달한다. 반드시 맥주 한 잔을 손에 들고 책장을 넘기길 권한다.

이다혜

<씨네 21>의 기자이자,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의 논픽션 부문 게스트인 이다혜 작가의 여행 에세이다. 언제나 절박하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는 그녀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행광이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도 해봐야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며, 일단 떠날 것을 종용하는 작가는 '여기가 아닌 어딘가'를 꿈꾸지만 결국 이곳에서 더 잘 살기 위해 떠난다고 한다. 결국 책은 '떠나기' 와 '돌아오기'를 통해 계속해서 설레는 인생을 다루고 있다.

Taylor Swift

3년 만에 돌아온 테일러 스위프트는 강해졌다. 11월에 발표할 앨범 <Reputation>의 첫 싱글인 <Look What You Made Me Do>을 공개하면서 단숨에 차트 상위권에 올라섰다. 지난 3년간 헐리우드 공식 '스캔들 메이커'가 된 자신의 심경을 담은 노래다. 곡 발표에 앞서 SNS 에서 모든 게시물을 삭제 한 뒤 뱀이 등장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던 그녀는 중독성 강한 사운드에 힘있게 가사를 내뱉는 신곡으로 팬들의 기다림과 기대에 보답했다.

선미

국내 몇 안되는 걸그룹이 아닌 차기 디바로서의 솔로 가수로 손색없는 활동을 보여온 선미. 그녀는 새 싱글
<가시나>로 자신을 다시 증명했다. 2014년 이후 첫 선을 보인 <가시나>는 사랑스러움과 섹시함을 적절히 믹스한 안무와 무대 매너로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 잡았다. 각종 차트 1위와 뮤직 비디오 공개 하루 만의 100만뷰 돌파 기록은 그녀가 안정적인 궤도로 접어들었음을 입증한다.

현아

여섯 번째 미니 앨범 <팔로잉(Following)>을 선보인 현아. 독보적인 '패왕색'을 고대해 온 팬이 한둘이 아니지만, 이번 컨셉은 낯설었다. 재킷 촬영마저 민낯으로 임한 그녀의 앨범 컨셉은 '자연스러움과 수수함'이다. 그렇다고 섹시함이 반감되었을까? 오히려 그 반대다. 진한 화장과 위협적이기까지하던 과감한 의상이 아닌 수수한 매력을 선보인 현아는 무방비한 모습으로 관객의 경계심을 해제시키는 다른 차원의 섹시함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