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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ion

Editor’s : 노래하는 DREAMERS, 1415

노래하는 DREAMERS

Singing with
1 4 1 5

아름다운 것은
더이상 힙하지 않다.
더 충격적인 비주얼과
더 자극적인 메시지가 팔리는 시대.
'1415'는 이런 시대에
아름다운 음악을 고집하는
구식 신인이다.

"심장이 뛰란다고 뛰는게 아니잖아요. 감동이 있어야죠. 음악을 통해서 심장을 뛰게 하는 그런 감동을 만들고 싶습니다." 작사와 보컬을 맡은 주성근과 작곡과 기타를 담당하는 오지현은 주로 1도, 4도, 5도의 화음을 사용하는 자신들의 음색을 반영한 '1415'라는 팀명을 지었다. 음악 학원 연습생 시절, 새벽까지 연습을 하다가 우연히 잼을 맞춘 이들은 그 자리에서 무려 8곡을 뽑아냈고, 바로 팀을 결성했다.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의 '온 더 레코드'의 1호 뮤지션 '1415'는 그렇게 탄생했다. 데뷔 앨범 < Dear : X >를 통해 사랑노래로 인기몰이를 한 이들은 지난 20일 싱글앨범 < I am Blue >를 통해 전혀 다른 무드를 선보이며 폭 넓은 음악세계를 과시했다.

01. 1.4.1.5
"저희가 1도, 4도, 5도 화음을 자주 쓰더라고요."
'1415'의 의미? 주성근과 오지현이 데뷔 이래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1415'라는 팀명은 그들의 대답처럼 둘의 음색을 설명하는 가장 정확한 지표다. 2013년 음악 학원에서 만난 이들은 새벽까지 연습을 하다가 우연히 잼을 맞췄다. 첫 잼에서 8곡을 뽑아내면서 의기투합했다. "처음이었어요. 잼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한 번에 8곡이 나오는 경험은 거의 기적이거든요. 그때 형이랑 같이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오지현의 말을 받아 주성근이 답했다. "신기했어요. 처음인데 호흡이 이렇게 잘 맞는다는 것이. 그날 잼을 하면서도 앞으로도 같이 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죠." 발표하지 않은 것까지 하면 수십 곡을 함께 작업했지만 한 번도 틀어진 적이 없다는 이 둘에게 비결을 물었다. 대답은 명확했다. "우리 둘 다 곡의 완성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요. 그럼 답이 하나로 모여요."
02. Same but Different
주성근과 오지현은 닮은 듯 전혀 다르다.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과 스타일은 형제처럼 닮아있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개차가 뚜렷하다. 존경하는 뮤지션, 선호하는 스타일,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질문을 하면 주성근은 차분한 어조로 천천히 명료하고 간결한 답을 준다. 오지현은 "한 가지만 꼽기는 너무 어렵다"와 "정말 너무 많다"며 자신이 애정하는 것에 대한 설레임이 인터뷰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도록 했다. 같은 음악을 하는 무대에서는 조화로운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평소에는 각자의 특색에 맞는 옷을 고집한다. 주상근은 맨투맨이나 후드 티셔츠, 화이트 컨버스나 데님 재킷을 즐겨입는 캐주얼 파다. 오지현은 좀 더 개성있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나팔바지에 더비, 첼시, 브로그를 매치하는 그는 "옷을 너무 좋아한다. 내게 맞는것을 찾는 과정이 너무 즐겁다"라며 특유의 호기심어린 눈빛을 빛냈다.
03. ALL YOU NEED IS LOVE
"계속 사랑에 대한 노래를 하고 싶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질문에 두 사람이 답했다. 여기에는 설명이 좀 더 필요하다. 이성간의 사랑을 포함한 가족간의 사랑, 친구에 대한 사랑까지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했다. 최근 발매된 < I am Blue >는 어쩌면 1415가 말한 '넓은 범위의 사랑'을 포괄한 곡으로 봐도 좋을 듯 하다. 꿈에서 멀어지고, 습관처럼 하루를 살며 서서히 공허해지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의 가사를 트랙은 힘찬 멜로디로 받쳐준다. 이 아이러니한 구성은 비록 그런 현실이라도 희망을 놓지 말자는 무언의 응원도 포함되어 있다. 막연한 꿈을 쫓아 대학을 뛰쳐나왔던 주성근과 기타 입시를 준비하면서 계속 여러 길을 모색했던 오지현이 아니었다면 이런 따뜻한 음악을 내놓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필요한 건 오직 사랑. 그 하나면 이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노래는 무한할 것이다.
04. PURE AND DARE
기타치고 노래하는 20대의 두 청년. 어떤 사람들의 눈에는 아직 꿈많고 불안정한 풋내기 가수처럼 비춰질지도 모른다. 이제 막 데뷔앨범 1장, 싱글앨범 1장을 들고 세상에 나온 1415는 그 편견에 부응하기라도 할 듯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것 같은 말간 얼굴에 순수한 태도로 일관한다. 촬영장에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웃음을 터뜨리고, 인터뷰 중에 얼굴을 마주보며 머뭇머뭇 대답을 꺼내기도 한다. 영락없는 신인가수들의 모습이지만, 음악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노련함과 자신감이 엿보인다. "저흰 종종 잼을 하면서 모티브를 만드는데, 요즘은 자제하고 있어요. 이미 완성해야 할 곡들도 너무 많아서요. 하나씩 완성하고 또 새로운 곡을 뽑고 싶습니다." 현재까지 선보인 여섯 곡 외에도 20곡의 완성된 곡들이 있다며 준비된 신인의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준 두 사람은 이미 굵직한 페스티벌의 라인업에서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05. 서로의 첫인상이 어땠나
주: 같은 음악학원을 다녀서 알고는 있었다. 당시 지현이가 단발머리에 페도라를 즐겨썼는데, 굉장히 묘한 인상이 있었다. 처음 잼을 같이하면서 이 친구랑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 나 역시도 형을 알고 있었다. 형은 그때나 지금이나 상대를 잘 배려한다. 당시 학원에서 이미지가 천사였다. 덕분에 나이차가 있는데도 작업하면서 한번도 내 의견이 무시된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없다.
06. 주로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나
주: 모든 것에서. 보고, 듣고, 읽는 모든 것에서 받은 나의 느낌이랄까.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늘 같은 것을 봐도 나는 좀 다르게 느껴야하지 않나 하는 심적 부담감이 조금은 있다. 때로는 그냥 거리를 걷고있는 사람들의 뒷모습에서도 영감을 받아 상상을 한다.

오: 나는 주로 과거의 기억에서 영감을 받는다. 떠올렸을 때 느낌표나 물음표가 뜨는 그런 것들. 그 순간들을 다시 기억해서 그 무드를 음악으로 뽑아내려고 한다.
07. 공연하면서 가장 설랬던 순간은
우리가 버스킹을 하다가 마이크가 고장난 적이 있었다. 그때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불러주기 시작했다.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겸헝이었다. 일종의 감동과 전율이랄까.
08. 롤모델로 삼고 있는 뮤지션
주: 브라이언 맥나이트. 내 인생 최고의 롤모델이다. 한때 음악을 포기하려고 했었다. 그의 콘서트에서 그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 외에 음악적으로 시대를 잘 읽고 풀어내는 모든 뮤지션을 존경한다. 지금 떠오르는 인물은 존 레전드, 콜드 플레이 등...

오: 평소에 재즈를 많이 듣는 편이다. 자꾸 예전 세대의 음악을 찾게 된달까. 어떤 분위기를 잘 표현한 곡을 좋아한다. 뮤지션보다는 음악 자체에 좀 더 집중하는 편이랄까.

CREDIT.
EDITOR  |  남미영 PHOTOGRAPHER  |  조기석 HAIR & MAKE UP  |  승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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